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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땅 보이지 않는 땅 | Visible Ground, Invisible Ground 

​대지위치_두물머리

프로그램_예술프로젝트

면적_>2,000.0 m2

작업범위_예술 기획, 설계

단계_완공

연도_2016

사진_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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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기도문화재단 예술 지원 프로젝트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 지역은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옛 지명이다. 두 물줄기가 만나서 땅이 깎이면서, 삼각형태의 대지가 남겨졌다. 이 땅의 장소성은 땅의 태생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물과 가장 가까운 땅.

평지처럼 보이는 이 땅의 존재감은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땅은 존재한다.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땅의 모습을 공간으로 확대시켜 만든다면,

땅의 모양과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 하는 상상에서 개념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많은 땅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에 의해 평지화 된다.

주거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경작을 위한 논과 밭이 되기도 한다.

산이 없어지기도 하고, 호수가 메워지기도 한다.

장소를 채우기 위해 사람이 하는 작업과 자연이 하는 작업은 다르다.

한국의 자연은 부드럽고, 온화한 선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자연이란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땅에 서있거나,

혹은

땅을 보거나 안아주거나, 땅에 눕거나 기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을까.

 

보이는 땅이 아닌 보이지 않는 땅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는 오히려 극적으로 건축적인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건축가들이 쓰는 컴퓨터Tool로 그려진 랜드스케이프는 비현실적인 선들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여과 없이 땅에 입히는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던 땅이 보이게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상상을 통해 자연과 땅에 대한 다양한 물음들, 생각들이 장소에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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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 삶을 잇는 기하학

보이지 않는 땅,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시작돼 휴전선을 넘어 강촌, 청평을 거쳐 온 북한강과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의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길이 합쳐지는 가장자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해동지도』에 이수두촌(二水頭村)으로, 『광여도』에는 양수두(兩水頭)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兩水里)다. 여기서부터 한강이 열리고 굽이굽이 서울을 지나 서해바다로 향한다. 두물머리 나루는 예전에 강원도 정선, 충북 단양 등의 상류지역과 마지막 종착지 서울 마포나루를 잇는 물길의 중간 정박지로 육로가 발달하기 전까지 번창했었다. 조선시대에는 한강 4대 나루 중 하나였다. 서울로 들어가기 전 하루 머물러 가는 쉼터였다. 강원도 산골에서 물길을 따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이곳에서 머물고, 사람도 같이 쉬었다. 주막집이 늘어서 있고, 50가구가 넘게 살면서 서울로 오가는 길손들로 북적거리는 마을이었다. ‘흑산’의 소설가 김훈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흐르는 강물을 보면 꼭 다산 정약용을 떠올린다. 다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태어났는데, 두 강이 합해져 더 큰 흐름을 만들어 미래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청년 다산은 조선의 미래를 꿈꾸었다. 다산은 실제로 뱃길로 한양을 가서 유학을 공부했고, 다시 배를 타고 두물머리 건너편 퇴촌에 가서 천주교를 접했다. 그는 흐르는 강물을 접하며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미래 건설에 대한 가능성과 영감을 얻었던 것이다.” 두물머리는 김훈이 말하는 그런 곳이었다.

두물머리가 포구 역할을 마감한 것은 1973년 팔당댐이 생기면서부터다. 서울로 드나들던 뱃길은 자동차가 대신했다. 이곳 강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어로행위와 선박의 건조가 금지되면서 양수리는 나루터로서의 최소한의 기능마저 상실하였다. 배가 다니지 않게 됐다. 더욱이 양수리 일대는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개발행위도 제한되었다. 지금은 다섯 가구 남짓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자연과 일상의 삶이 유리된 장소, 그린벨트라고 하는 장기적으로 그 쓰임이 유보된 곳이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오래된 느티나무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일상이 없는 풍경은 역설적으로 예술가들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장소가 되어 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비일상적인 이벤트들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일종의 비장소이다. 자연은 있으되 역사와 일상의 삶이 단절되어 있는 그런 곳이다.

오늘날 대도시의 안락한 삶을 위해 주변 지역을 예속화 하고, 주민의 삶을 제한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다산이 꿈꾸던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미래 건설을 오늘날의 의미로 재해석하자면 경제성과 효율을 우선하지 않으며, 도시의 안락함을 위해 불편함을 주변지역에 전가하지 않는 삶의 태도로의 근본적인 변화에 의해서 가능해질 것이다.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그린벨트 같은 무조건적 규제가 아니라, 일상의 삶을 위한 어로와 농경, 소규모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 상수원 오염기준치를 넘어서지 않는 생태적 삶과 기술개발, 환경자정능력에 대한 정확한 계량을 바탕으로 한 정책으로 가능해 진다.

건축가 심희준, 박수정이 ‘보이지 않는 땅’으로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차원의 배경이 있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로질러 빠른 시간을 실어 나르는 양수대교, 유기된 듯 정의되지 않은 평평한 땅이 주는 일차적인 인상이다. 더불어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온전히 자연적이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은 채 행위가 멈춰있는 곳이다. ‘보이지 않는 땅’은 자연과 역사, 삶의 회복이 유보된 장소를 의미한다.

 

보이는 땅, 자연과 기하학

건축가들에게 가장 강력한 설계도구는 기하학이다. 전통적으로 정의된 형상, 모양, 크기, 물체의 상대적인 위치, 그리고 공간의 특성을 연구하는 이 학문은 수천 년의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하학이 그 단순함으로 인해 자연과 대비되어 보이지만 실제는 자연과학의 원리를 근거로 하므로 인위적 환경에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현대에는 컴퓨터의 출현과 보급으로 우리는 기하학적 정의, 탐색 및 구조를 생성하는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되었다. 건축가는 컴퓨터로 입체지형을 작도할 때 활용하는 삼각형 작도법을 사용해 기하학적 형태의 자연지형을 만들었다. ‘(in)visible ground’의 삼각 유닛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한변 60m 길이의 정삼각 구조물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삼각주를 이루는 두물머리의 형태적 메타포이다. 삼각형은 가장 이상적인 구조물이다. 길이가 정해져있는 삼각형은 모양이 바뀌지 않고, 삼변의 길이가 같은 도형은 정삼각형이 유일하다. 삼각형 이외의 다각형은 모양과 크기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면, 네 변의 길이가 같은 사각형의 경우는 정사각형이 될 수 있고, 마름모도 된다. 형태가 변하지 않는 삼각형의 특성은 이상적인 건축구조물의 원리가 된다. 삼각형 구조물은 모든 힘이 축방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재료의 구조성능을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다. 건축가는 가장 가벼워 보이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설치물은 위에서 보면 정삼각형의 유닛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정삼각형을 이룬다. 그리고 이 구조물의 꼭지점들은 지면으로부터 0m에서 5m까지 다양한 레벨을 부여 받는다. 결과적으로 평평한 대지와 대비해 다양한 레벨의 추상적인 인공대지를 구현한 이 작업은 5m 높이의 기둥과 0m 레벨의 꼭지점을 잇는 사선부재와 지면이 새로운 삼각형을 이루어 구조물의 성능을 더욱 강화 시켜 바람에 날리는 붉은색 천처럼 가볍게 보이는 효과로 작용한다.

건축가 심희준, 박수정은 두물머리에서 무엇을 깨달았고, 작업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보이는 땅이 아닌 보이지 않는 땅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는 오히려 극적으로 건축적인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건축가들이 쓰는 컴퓨터Tool로 그려진 랜드스케이프는 비현실적인 선들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여과 없이 땅에 입히는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던 땅이 보이게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상상을 통해 자연과 땅에 대한 다양한 물음들, 생각들이 장소에 남겨진다.”라고 설명하듯 건축가의 작업은 오프닝에서 연주될 ‘바흐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와 닮아 있다. 바이올린과 비교해 몸집이 큰 첼로로써는 중음 주법으로 연주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하는 곡속에 고도의 중음 주법을 요구한다. 동시에 언뜻 보아서 단선 율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에서도 교묘한 멜로디 라인을 융합하여 화성적 요소를 도입하는데 성공한 음악으로 평가된다. 기하학적 명징성과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는 이 설치물의 일차적인 인상은 마치 산의 실루엣이 선의 모양으로 겹쳐진 듯 보인다. 건축가의 의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방문자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구조물들은 강과 산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한다. 오브제이기도 하고 배경이 되기도 하는 이 현상은 동시적이고 경험적이다. 단순한 구조를 가지지만 변함이 없이 정지된 겹겹의 산과 새로운 시간을 향해 흘러가는 강물이 이루는 풍경을 이어주는 섬세한 장치다. 건축가는 이 장치의 일부 모듈을 변형해 눕는 공간, 앉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작업이 꼭 필요했을까하는 의문이 거듭 들었지만 비록 여행객이겠지만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싶었으리라. 이 공간들은 낮선 방문자들에게 가벼운 놀이 형식의 체험을 통한 ‘새로운 보기’를 제안한다. 자연환경과 시설, 사람들의 활동이 융합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덧 씌워져가는 ‘서사적 풍경’을 이루기를 바랬을 것이다.

 

두물머리의 미래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예술가, 문학가, 건축가들이 벌이는 다양한 작업이 이루는 풍경은 꿈꾸던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연약해 보이지만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그 방법은 하나의 강력한 질서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벌이는 복수의 해법에 의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완전해 보이는 개념 속에 있지 않고, 불완전해 보이는 실행들의 지속적인 축적에 의해 이루어진다.

일시적인 설치작업을 앞에 두고 두물머리의 먼 미래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곳의 상징성 때문이다. 한반도의 두 물길이 달려 이곳에서 만나고, 서울을 가로질러 서해바다에 이르는 한강이 이곳에서 열린다. 그 거대한 서사성이 이곳을 단편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게 한다. 현대 산업 사회가 만들어온 질곡의 사슬을 끊어내고, 우리 땅 방방곡곡에서 자연과 역사, 삶이 회복되는 변화가 일어난다면 이곳에서 부터라야 하지 않을까?

글_조남호​

Location_Dumulmoeri ​

Program_Arts project

Area_>2,000.0 m2

Work scope_Art Planning, Design

Status_Completed

Date_2016

Photograph_June Young Lim

Sponsored by Gyunggi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The Dumulmeori region of Yangpyeong, Gyeonggi-do Province, is an old place name that means a place where the two water streams of Namhangang River and Bukhangang River intersect. As the two water streams intersected and carved the ground, a triangular terrain was left. The regionality of this land started from the origin of the land. The ground closets to water. The presence of this land, appearing like a flatland, is not easily revealed. Nevertheless, the land exists. The concept started from the imagination, what if the indifferently overlooked land is expanded into a space, if the shape and force of the land could be felt. Our many lands are made into flatlands by humans for various purposes. They become the foundation for homes, or they become farms and fields for agriculture. Mountains disappear, and lakes are filled. The work done by humans and by nature to fill a place is different. The nature of Korea has a soft and gentle line.

What does nature mean for us? If we can stand upright on the land, or see or hug the land, or lie on the land or lean on it, what thoughts and imaginations could unfold. In a way realizing not a visible ground but an invisible ground, we dramatically propose a constructive process. The landscape drawn with a computer tool used by architects is the process of materializing unrealistic lines. Through a work of reflecting that process onto the ground without holding back, we hope that the previously invisible ground becomes visible. Through such imaginations, various questions and thoughts on nature and land are left at the place.

The place where the work is installed is a point at the Dumulmeori trail, and the project size is 1550m2 (470 pyeong), with highest height of 5 meters and lowest height on the ground. Lines are unfolded visualizing the shape of the ground in triangle, forming lines instead of solid surfaces. A part of the triangular surface becomes a platform, where one can sit on or stand to view the nature and the work.

A hammock was installed inside the large linear space, so that citizens could relax in it while feeling the surroundings and the created space. Violinist Hye-Sun Sim and Cellist Hye-Won Sim, who decorated the opening, played Ysaye’s solo sonata, Bach’s unaccompanied cello sonata, and Halvorsen’s Pasacaglia, embracing the lyricism of time with music that expressed the harmony of space and music, just like the intersection of the rivers.

 

Geometry, connecting nature, history, and life

Dumulmeori, an invisible ground

The name Dumulmeori means the edge where the two waterways of Bukhangang River, started from Geumgangsan Mountain, crossing the truce line, and going through Gangchon and Cheongpyeong, and Namhangang River, originating from the Geomnyongso Spring at the Geumdaebong Peak of Taebaek-so, Gangwon-do Province. It is recorded as “Two Waters Head Town” in 『Haedong Jido』 and “Both Waters Head” in 『Gwangyeodo』. The current administrative district is Yangsu-ri, Yangpyeong-gun, Gyeonggi-do Province. Starting here, the Hangang River opens and passes by Seoul through a curvy path to head toward the Yellow sea. The Dumulmeori dock once was a middle anchor of the waterway connecting the upstream areas of Jeongseon, Gangwon-do Province, and Danyang, Chungbuk, and the final destination, the Seoul Mapo dock, prospering until land routes were developed. It was one of the four major docks of Hangang River during the Joseon Dynasty. It was a shelter to rest in for a day before entering Seoul. Rafts and lumber that came by waterway from the backwoods of Gangwon-do Province stayed here, and people rested here as well. It was a town with taverns lined up and more than 50 households, booming with travelors visiting Seoul. Hoon Kim, the author of Heuksan, said in an interview with a newspaper, “I always think of Yak-yong Jung when I see a flowing river. Dasan (Yak-yong Jung’s pen name) was born at Dumulmeori where Namhangang River and Bukhangang River intersect, and looking at the sight of two rivers coming together to form a greater stream to flow toward the future, the beautiful youth Dasan dreamed of the future of Joseon. In reality, Dasan studied Confucianism by going to Hanyang by waterway, and encountered Catholicism by going to Toechon, across from Dumulmeori, on a boat. He encountered a flowing river and gained the possibility and inspiration for the construction of a new time and a new future.” Dumulmeori was a place just as described by Hoon Kim.

Dumulmeori ceased to serve as a dock in 1973 when Paldang Dam was built. The waterway leading to Seoul was replaced by cars. The riverbank was designated as a water source protection area, and Yangsu-ri lost its minimum function as a ferry crossing. Boats no longer came through here. Plus, the Yangsu-ri area was designated as a green belt, so development was also limited. Today, only around five households remain. Accordingly, it became a place where nature and daily life are isolated, where its long-term use was deferred as a green belt. It is a privately owned land, but because of the beautiful scenery unique to riverside villages, such as the wet fog blossoming in early morning, the ferry crossing associated with the glory of the past, the weeping willows lining the river and the old zelkova tree, it is often used as a shooting location for movies, advertisements, and dramas. The scenery devoid of daily life paradoxically became a place giving artists inspiration. As a result, it is a sort of non-location where memory is not saved, where only non-daily events occur repetitively. It is a place where there is nature, but where history and daily life are separated.

It is a phenomenon caused by subordinating the surrounding area and limiting residents’ lives for today’s comfortable urban life. Reinterpreting the construction of a new time and future dreamed by Dasan would only be possible through a fundamental change into an attitude of a life not giving priority to economics and efficiency or passing on inconvenience to the surrounding area for the comfort of cities. Rather than unconditional restrictions like water source protected areas or green belts, small-scale development of fishery and agriculture for the daily life must be allowed. It may be possible through a policy based on an ecological life not exceeding the water source pollution standards and the accurate measurement of environmental self-purification capabilities.

There may be a background of several dimensions for architects Hee-Jun Sim and Su-Jeong Park defining it as an “invisible ground”. It is a primary impression given by Yangsu Bridge, crossing the beautiful nature to carry rapid time, and the undefined flat ground that appears abandoned. Also, it is a place where action is terminated, neither fully natural nor artificial, because usage is limited due to the designation as a green belt and water source protection area. “Invisible land” signifies a place where the recovery of nature, history, and life is deferred.

A visible ground, nature, and geometry

The strongest design tool for architects is geometry. This subject, studying the traditionally defined form, shape, size, the relative location of objects, and the characteristics of space, has a rich history of several thousand years. Geometry appears to contrast with nature due to its simplicity, but it is really based on the principles of natural science, so it imbues the liveliness of nature into the artificial environment. With the appearance and supply of computers today, we came to possess a powerful tool to form a geometric definition, search, and structure. Architects created natural terrain with geometric forms by using the triangle construction method used when constructing three-dimensional terrains with computers. The equilateral triangular structure of “(in)visible ground”, with sides of 60m made of repetitive triangular units, is a morphological metaphor of Dumulmeori, where Bukhangang River and Namhangang River intersect to form a delta. A triangle is the most ideal structure. A triangle with fixed length does not change its shape, and the equilateral triangle is the only figure with three sides of the same length. Figures other than the triangle can change shapes and sizes. For instance, a quadrilateral with 4 sides of the same length can become a square, or a rhombus. The characteristic of triangle of not changing shape forms the principle of ideal building structures. In triangular structures, all force is delivered in the axial direction, so the structural performance of materials can be maximized. Architects could create structures that appear the lightest. The structure, seen from above, forms a large equilateral triangle formed of repeated equilateral triangle units. And the vertices of the structure are granted various levels, from 0m to 5m above ground. As a result, this work, realizing an abstract artificial ground having various levels compared to a flat ground, has the diagonal material connecting the 5m high pillar and the 0m level vertex form a new triangle with the ground, strengthening the performance of the structure and causing the effect of looking light like a piece of red fabric fluttering in the wind.

What could have architects Hee-Jun Sim and Su-Jeong Park learned at Dumulmeori, and what could they have wanted to show us through their work? As they explain, “We propose a constructive process rather dramatically, through a method capable of materializing not a visible ground but an invisible ground. The landscape drawn with a computer tool used by architects is the process of unrealistic lines materializing. Through a work placing that process to the ground without pulling back, we hope that the invisible ground becomes visible. The diverse questions and thoughts about nature and the ground are left in this place through such imaginations,” the work of architects is similar to “Bach’s unaccompanied cello sonata”, which will be played at the opening. Despite the fact that it is difficult to play in the middle register with the cello, large in size compared to the violin, Bach requires a high-degree middle register playing style. Simultaneously, it is assessed as a music succeeding in implementing harmonic elements by cleverly combining melody lines at parts where it feels like a monophony. The first impression of this installation, formed in a fluid geometric manner with a simple structure, appears like a mountain’s silhouette overlapping a line. The architects’ intention does not stop here. The moment visitors enter, the structures serve as a frame making the visitor perceive the rivers and mountains in a new way. It is a delicate device connecting the scenery formed by the layers of mountains, having a simple structure but suspended without change, and rivers, flowing toward a new time. The architects altered some modules of this device to make it into a space to lie down and to sit. The question of whether this work was necessary kept arising, but perhaps they wanted to make people, albeit merely visitors, participate. These spaces suggest a “new view” to unfamiliar visitors through an experience of a light fun. They probably wished for the natural environment, the facility, and people’s activities to integrate to form a “narrative scenery” overlayed within the flow of time.

The future of Dumulmeori

In preparing the new time and future that was dreamed of, the scenery formed of the various works done by artists, novelists, and architects with Dumulmeori as the background will be an almost sole alternative, although it may seem frail. It is because that is made possible not by a single powerful order, but by multiple solutions made in various fields. Change does not belong in a seemingly complete concept, but is formed by the consistent accumulation of seemingly incomplete actions.

The reason I am talking about the distant future of Dumulmeori in front of a temporary installation work is the symbolism of this place. The two waterways of the Korean Peninsula speed through to meet here, and Hanggang River, crossing Seoul to reach the Yellow Sea, opens here. Such grand narrative makes it difficult to talk about this place fragmentarily. If life’s ordeals made by modern industrial society is to be severed, and a change of recovery of nature, history, and life here in our country is to occur, wouldn’t it start from this place?

By Namho Cho, Architect, CEO of Soltizibin Architects, Seoul City public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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